삼정KPMG "올해 '컨티뉴에이션 펀드' 전년比 32.4% 증가한 1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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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10-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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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정KPMG 제공
[사진=삼정KPMG 제공]
자본시장 내 IPO 시장을 통한 회수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를 통해 우량자산을 장기 보유하여 차익실현 기회를 유예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30일 발간한 보고서(PEF 회수 전략의 진화,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Lazard)는 올해 세컨더리 시장 거래량은 2022년 대비 32.4% 증가한 약 1350억 달러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만기 도래 시 펀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무한책임투자자(GP)를 변경하지 않고, 기존 펀드가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던 동일한 자산(주로 비상장기업)을 장기 보유하거나 재투자하기 위해 신규 펀드를 결성하고 기존의 자산을 이전하는 전략이다.

보고서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으로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펀드 청산을 앞두고 투자회수가 용이하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회수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시중 유동성 감소 등으로 세컨더리 시장을 찾는 유한책임투자자(LP) 투자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진단했다.

1차 펀드가 청산되기 전 회수를 시도하는 LP로부터 기존 계약을 매입하는 형태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하는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전통적인 방식인 LP투자자 간 거래를 통해 투자를 회수하는 LP 거래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GP 주도형 거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GP 주도형 거래는 지난 2018년 2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세컨더리 시장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32%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630억 달러를 기록해 거래 비중이 50%까지 상승했고, 2022년에는 4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시장의 회복세가 요원함에 따라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에서 GP 주도형 거래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GP가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자산, 예상 수익, 수수료 등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모든 측면을 투명하게 LP와 공유함으로써 LP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성공적인 결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LP투자자 모집이 핵심이므로 국내 LP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LP투자자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P투자자는 GP의 컨티뉴에이션 펀드 결성 동기, 투자 관련 리스크 및 기회비용, 출구전략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LP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투자 전략에 대해 발언권, 이익의 대한 공정한 분배 체계, 컨티뉴에이션 펀드 관련 수수료 및 비용 지출 등에 대해 GP와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호승 삼정KPMG 부대표는 "GP가 매도자(기존 펀드)와 매수자(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에 따라 컨티뉴에이션 펀드 거래 거래에 구조적으로 내재되는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P투자자는 GP가 선정한 자문사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제3의 자문사를 활용해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포함한 거래 전반에 걸쳐 공정성을 독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LP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는 것이 컨티뉴에이션 펀드 투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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