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신매매 의심 범죄조직 구금…한국인 포함 총 5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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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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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신매매 뒤 성매매·온라인 스캠 연루 의혹

온라인 사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필리핀 경찰이 성매매 및 온라인 스캠(사기) 등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598명을 구금했다. 이들 중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AFP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지난 27일 마닐라의 한 건물을 불시 단속해 중국, 한국, 베트남 국적자 등 598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신매매를 통해 성매매 및 온라인 스캠 등의 범죄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상태다. 

크리스핀 레물라 법무장관은 구금한 598명을 대상으로 용의자와 피해자 구분 작업을 하기 위해 면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물라 장관은 "대규모로 돈이 많이 움직인 작업"이라고 이번 사건을 소개했다. 

레몰라 장관은 수사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레몰라 장관은 필리핀 당국이 건물 내부에서 발견된 컴퓨터에 접근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해당 컴퓨터는 암호화폐 및 로맨스 스캠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구금된 사람 중에는 고문받은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2명은 자신이 강제로 붙잡혀 있었다고 PAOCC에 진술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다른 필리핀 온라인 게임 업자에 50만 페소(약 1200만원)에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국인은 1년 동안 잡혀 하루 최대 15시간을 강제로 일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단속한 건물 내에는 마사지실과 성인용품, 노래방과 식당 등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터넷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인신매매 피해자가 사기를 벌이거나 가상화폐 투자 유도를 종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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