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삼화사 사천왕문 개축공사 내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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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이동원 기자
입력 2023-10-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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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 등 8억8000만원 사업비 투입

삼화사 사천왕문사진이동원 기자
삼화사 사천왕문[사진=이동원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무릉계곡 초입에 위치한 삼화사 사천왕문 개축공사를 시가 내달 착공할 예정으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화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20세기 초까지 자연재해와 화재 등으로 크게 훼손되어, 4차례에 걸쳐 원삼화사터와 중대사터를 반복 이전했으며, 이후 1977년 사찰을 포함한 이 구역 일대가 채광권 내로 들어가게 되면서 중대사 근처로 부지를 마련하여 이전, 옛 삼화사터 가람(사찰)에 걸맞는 모습을 갖추지 못하다가 1990년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 원삼화사터 발굴조사를 통해 천왕문(출입문)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초석 및 계단 등이 밝혀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현재 사천왕문은 원삼화사 경내 가람배치와 건축물 구조양식, 규모 등에 맞지 않았고, 협소하여 사찰행사 등에 제기능을 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개축이 필요한 상황이였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등 8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정면 3칸, 측면 2칸, 1층(24㎡) 규모에 홀처마와 맞배지붕 양식의 기존 사천왕문을 정면 5칸, 측면 2칸, 2층(연면적 162㎡) 누각 구조에 겹처마, 맞배지붕, 연등천장 양식으로 원삼화사터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사찰규모와 전통양식 등에 맞게 개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설계용역 준공에 이어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실계를 승인받아 내달 중 착공, 올해는 사천왕문 해체와 기초, 기단, 석축 부분을 조성 후 내년 부처님 오신날(양 5.15. / 음4.8.)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개축공사로 원삼화사 사천왕문의 모습을 되찾아 삼화사가 유서 깊은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어 우수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함께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찬란한 문화유산인 삼화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원천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역사 속에 있던 사천왕문을 개축하여 삼화사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문화재 발굴·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7회 백두대간 산삼심기 행사’ 홍보물사진동해시
‘제27회 백두대간 산삼심기 행사’ 홍보물[사진=동해시]
이와 더불어, 동해시는 오는 28일 무릉계곡 일원에서 ‘제27회 백두대간 산삼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산삼심기 행사는 산불과 무분별한 개발로 심각한 위협을 받는 백두대간을 보전하여 미래세대에 온전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산삼심기를 통해 두타산과 무릉계곡의 생태·환경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백두대간보전회, Eco-백두대간2+운동에서 주관하고, 동해시 및 한라시멘트, 동부지방산림청, 한국전력, 쌍용양회에서 후원하는 이번행사는 백두대간 식물자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유관기관 및 단체, 시민, 등산객,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제를 시작으로 개회식, 백두대간 보호 및 생태환경보전에 대한 유공자 표창식이 진행된다.
 
특히, ‘희망의 씨앗 풍선’날리기, 산삼씨와 어린삼 나눔, 산삼심기 및 산행으로 참가자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장소에 산삼을 심는 체험행사 진행 등 참가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정교 녹지과장은“이번 행사를 통해 무릉계곡의 생태·환경적 우수성을 널리 알려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범시민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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