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라운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임기 막바지…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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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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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당기순익 272% 급등…역대 최대 실적

  • 올해 수익성·IPO 실패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사진케이뱅크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의 경영 실적 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KT발(發) 인사 태풍이 손자회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거취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 행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서 행장은 2021년 2월 케이뱅크의 3대 은행장으로 부임해 3년간 케이뱅크를 이끌어왔다.
 
케이뱅크 최초의 非KT 출신…총자산 4배 이상 증가
서 행장은 케이뱅크 최초의 비(非)KT 출신으로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현대차증권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경영전략 및 마케팅 전문가다. 자본확충 문제로 난항을 겪은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금리보장서비스'가 있다. 2021년 10월 출시 후 2년 동안 총 45억원의 이자 혜택을 지급했다. 금리보장서비스는 고객이 가입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가입한 지 2주 내에 오르면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소급 적용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6차례 인상되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12차례 올랐고, 이에 따라 34억원의 이자가 고객에게 추가로 지급됐다.

케이뱅크만의 색깔이 입혀지며 지난해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836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225억원) 대비 272% 증가한 규모다.

총자산은 서 행장 취임 직전이었던 2020년 12월 말 4조3311억원에서 2023년 6월 말엔 19조5505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총수신과 총여신 규모도 같은 기간 4~5배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수익성은 '글쎄'…KT發 인적쇄신도 '예측 불가'
서 행장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케이뱅크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25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1238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충당금 적립액이 494억원에서 120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013억원에서 1479억원으로, 영업 자체는 플러스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숙원사업인 IPO(기업공개)를 시작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올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올 들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연말로 예상되는 KT그룹의 인사가 서 행장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KT는 연말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다.

한편, 케이뱅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전 임추위를 열고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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