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우주 강국' 과시에 상승 마감…외인 9거래일 만에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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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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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부양 신호도 훈풍 불어넣어

  • 화웨이 전기차 테마주 등 강세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 리스크'로 오전 거래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거래에서 반등했다. 중국이 이날 정오께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게 투자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19포인트(0.48%) 오른 2988.30, 선전성분지수는 37.80포인트(0.40%) 뛴 9566.10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9.69포인트(0.28%), 12.06포인트(0.65%) 상승한 3514.14, 1875.8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도 힘을 보탰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12억2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8억13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1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중국 유인 우주 사업 판공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의 12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 5월 선저우 16호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발사된 지 5개월 만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우주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국이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래는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했는데, 중국이 톈궁을 독자적으로 건설해 냈고, ISS는 2030년 전후로 수명을 다할 예정이어서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도 한몫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4일 4분기에 재해 복구와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1조 위안(약 185조원)에 상당하는 국채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고, 시장은 이를 경기를 적극 챙기겠다는 신호로 간주했다. 
 
업종별로 보면 항공우주장비, 항공장비, 자동차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웨이 전기차가 자동차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화웨이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가 내놓은 신차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M9의 사전 주문량이 1만5000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화웨이 테마주 톈인지뎬(天銀機電·300342.SZ), 텅룽구펀(騰龍股份·603158.SH), 밍커징지(銘科精技·001319.SZ), 베이치란구(北汽藍谷·600733.SH)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서비스, 건축자재, 시멘트, 부동산개발 등 부동산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비구이위안이 처음으로 달러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면서 부동산 리스크가 대두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24% 밀린 1만72044.61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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