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올해 최대 수출 달성... 최대 시장 중국,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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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10-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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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 13.4% 감소... 상반기 대비 회복

  • 휴대폰 생산기지 베트남,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출 2개월 연속 증가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출 감소율을 개선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반도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여전히 경제 회복세가 더뎌 수출 감소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은 180억6000만 달러(약 24조4363억원), 수입은 107억6000만 달러(약 14조5589억원)를 기록하며 73억 달러(약 9조8773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9월 대비 수출 감소율은 13.4%인데, 올해 최저치인 4월(35.9% 감소)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9월 반도체 수출은 99억9000만 달러(약 13조5171억원)를 기록했다.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인 14.4%로,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우리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회복세는 완만하다.

디스플레이는 20억 달러(약 2조7061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 늘었다. 모바일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우리나라 휴대폰 생산 거점인 베트남 시장에 대해 수출이 증가했다.

휴대폰은 13억7000만 달러(약 1조8536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2% 줄었다. 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완제품 수출이 줄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 대해 부품 수출은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분야는 8억 달러(약 1조824억원)를 수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8% 줄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통신장비는 2억2000만 달러(약 2976억원)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인프라 투자 축소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수출은 75억 달러(약 10조1479억원)로 22% 줄었다. 중국 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고사양 부품 중심의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31억 달러(약 4조194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 늘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기업의 주요 휴대폰 생산 거점으로,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21억8000만 달러(약 2조9496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줄었다. 이 중 휴대폰 수출은 2억4000만 달러(약 3247억원)로 168.5% 늘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등이 감소했다.

유럽연합(EU) 대상 수출은 9억5000만 달러(약 1조2854억원)로 12.2% 줄었다. 반도체는 증가한 반면,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가 감소했다. 일본 수출은 3억4000만 달러(약 4600억원)로 21% 줄었다. 통신장비 수출은 늘었으나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줄었다.

수입 현황은 반도체 51억6000만 달러(약 6조9818억원), 컴퓨터·주변기기 10억6000만 달러(약 1조4342억원), 휴대폰 4억5000만 달러(약 6088억원), 디스플레이 4억2000만 달러(약 5682억원)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 증가)과 미국(2.6% 증가)에서 수입이 늘었고,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선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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