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년 만에 호주 언론인 석방…"양국 관계 해빙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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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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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석방된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가운데사진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석방된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가운데)[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3년간 구금했던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 레이를 석방했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청 레이가 중국에서 석방된 후 현재 호주 멜버른에 도착해 그녀의 두 자녀와 상봉했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녀의 귀환은 청과 그녀의 가족이 보낸 수년간의 매우 어려운 시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 레이가 "강하고 굳건한" 언론인이라고 덧붙였다.

청 레이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산하 국제 방송인 CGTN의 앵커로 재직하던 2020년 8월, 간첩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비공개 시설에 구금됐다. 이후 호주 정부는 그녀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녀가 "중국에서의 사법 절차 완료" 후 석방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 레이가 만기 복역 후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으로부터 법에 의거해 강제 추방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청 레이를 석방한 것은 호주와 중국 간 외교 관계의 해빙을 보여주는 주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말 중국이 호주산 석탄 금수 조치를 취하는 등 팬데믹 전후로 크게 악화되기도 했으나, 작년 5월 중도 좌파 성향의 앨버니지 내각이 들어선 후 급속도로 개선되어 왔다.

올해에는 고위층 접촉이 재개됐고, 중국은 호주에 대한 몇몇 금수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2019년 중국에 구금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은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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