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 시장 활기…국내 톡신 3사, 생산 시설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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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10-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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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톡신 시장 2030년 20조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로 미용의료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30년 20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기업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생산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역량을 기존보다 2~3배 높이겠다는 목표다. 

가장 많은 투자를 추진한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해 화성 향남 지역에 ‘나보타’ 3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3공장은 연간 13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완공 시 대웅제약은 기존 1공장과 2공장의 생산 역량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최대 18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웅제약은 3공장을 활용해 향후 호주와 중국 등 해외 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호주에서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년 중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3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에 사업비 700억원을 투입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3공장은 연간 72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기존 1공장과 2공장의 생산 역량 648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총 1368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신규 공장은 자사의 ‘리즈톡스’ 수출물량 확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리즈톡스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중국과 유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충북 오송 소재 3공장에 E동을 증축해 신규 생산라인 4개를 추가했다. 이를 위해 476억원을 투입했다. 

회사가 E동의 4개 라인을 가동하면 3공장의 기존 생산 역량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현재 3공장에서는 연간 3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의 제품이 생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E동에서만 최대 1조원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했던 태국 시장에서 ‘메디톡신’ 수출을 재개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0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행정처분으로 메디톡신의 태국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시작과 함께 미용의료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중동,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향후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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