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총 늘었지만 거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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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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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 2273억원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부 거래 관련 지표는 작년 하반기보다 악화했다. 특히 코인마켓거래소는 사업자의 절반가량이 수수료 매출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원을 통해 실시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이 46%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부 거래 관련 지표는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했다.

먼저 지난해 말 19조4000억원이었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28조4000억원으로 46%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원화예치금도 3조6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1%가량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 합계도 2273억원으로 작년 하반기(1249억원)보다 82% 급증했다.

시가총액 등 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일평균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는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하루 평균 2조94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던 가상자산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액이 2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가상자산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0만원 미만 자산 보유자, 고객 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 역시 각각 7%, 3% 줄었다.

또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원화거래소와 달리 코인마켓거래소는 21개 중 10개가 거래 수수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등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거래소는 원화가 아닌 주요 가상자산을 충전해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상장과 상장폐지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새로 가상자산 거래지원이 이뤄진 것은 169건으로 작년 하반기(74건) 대비 128% 늘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의 거래중단도 78건에서 115건으로 47%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은 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간 가상자산 이전 비중은 22%”라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외부로 돈을 뺀 투자자 중 72%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인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금융당국에 신고된 26개 거래소(거래업자), 9개 지갑·보관업자 등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번에 금융위가 발표한 수치는 사업자가 작성해 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한 것으로 국가가 승인한 통계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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