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미 국채금리가 3일(현지시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만기 국채금리는 4.805%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2%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른 국채도 오름세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4.925%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물 국채금리도 0.042% 상승해 5.154%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의 배경으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국채 매도세는 계속되고 있다. 매도세는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나타낸다.
이날 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확인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동결을 원한다"면서도 "금리 인하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전날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국채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다. JOLTS는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전월 대비 69만건 증가한 961만건으로 발표했다. 다우존스 추정 예상치(880만건)도 훨씬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도 미국 경제가 고금리 장기화를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