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게임 런처' 공개 예정…플랫폼 기반 '삼성 생태계'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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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입력 2023-10-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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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가전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플랫폼을 활용한 '삼성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뉴삼성' 비전의 핵심인 '고객 경험' 제공을 확대해 충성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서 모바일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 런처'를 공개한다. 갤럭시 전용 게임 런처는 비싼 콘솔(게임기)을 별도 구입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8%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에 보급된 갤럭시폰이 약 10억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갤럭시 모바일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본격 출시될 경우 이들 유저들이 신규 고객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지난 2019년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플랫폼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한 달에 4.99 달러를 내면 아이폰에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5년 애플 아케이드의 수익은 약 12억 달러(약 1조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플랫폼 출시는 앞선 '뉴삼성' 비전 선언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삼성은 2021년 뉴삼성 비전을 선언하며 기존의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하고, 기기 간 연결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선보이는 게임 런처 플랫폼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게이밍 허브' 서비스와 유사하다. 게이밍 허브 역시 별도의 콘솔 없이도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스트리밍 게임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같은 게이밍TV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콘솔과 스트리밍 등을 아우르는 전체 TV 게임 시장은 업계 추산 올해 12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47억10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로, 연평균 22.5% 성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푸드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삼성 푸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의 글로벌 이용자는 약 2억8000만명이며 연동된 기기만 1억2700만대에 달한다. 회사 측은 5년 내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 5억명, 올해 안에 삼성 푸드 활성사용자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전자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소비자 선택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 간의 사용자 경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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