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양광시장 10년내 5배 성장 전망…韓기업, 중국 자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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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10-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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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태양광 시장이 10년간 5배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수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2050년까지 미국 태양광 설비는 현재의 최대 10배인 1570기가와트(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는 국내 태양광 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태양광 산업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발효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폴리실리콘 제조량의 85%를 차지 중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신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근 론지(Longi)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태양광 모듈에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면서 미국 통관에 성공했다.

앞서 중국 태양광 업체 퉁웨이(Tongwei)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했다 미국 통관에 실패했는데 이를 한국산으로 대체해 미국 수출길에 오른 것이다. 

OCI홀딩스는 전 세계 97%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상위 10개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곳은 중국 기업이고 , 비중국 기업은 OCI홀딩스(한국), 바커(독일), 햄록(미국) 등 3곳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의 가정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솔라허브 구축에 나선 상태다.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미국 내 폴리실리콘 공급망 확보를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인 (주)한화는 지난달 26일 한화정밀기계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로 했다.  ㈜한화의 기계 사업 부문인 한화모멘텀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유예 되고 있는 중국산 우회 수출에 대한 제재가 내년 6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비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유예가 끝나면 미국 해당 기업에게 최대 25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CI홀딩스에 대해 "비국산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업체는 바커(Wacker)와 OCI홀딩스 정도"라며 "항후 REC실리콘 등이 추가될 전망이나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상엽 워싱턴무역관 관장은 한국 기업의 미국 태양광 시장진출 전략으로 △정보화 △현지화 △다각화를 제안한 뒤 "미국 정책·산업·경쟁 동향 분석을 선행하고, 현지 생태계 융합을 통해 미국 정책 수혜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와 시장·제품 다변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사진=OCI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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