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때 남은 음식은 주부들에겐 큰 고민거리다. 명절 음식을 상온에 둘 경우 식중독균 등 세균이 증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추석을 맞아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남은 음식 처리 방법을 소개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낮에는 기온이 높아지므로 명절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상온에 오래 둘 경우 식중독균 등 세균 증식의 우려가 커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는 대로 빨리 섭취해야 한다.
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에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와 구토는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 작용이므로 곧 바로 설사약을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한다.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설사할 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은 열량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한다. 일반 물보다 흡수가 빠르기에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육류, 달걀 등으로 조리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명절 음식을 다시 가열할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식품 용기에 담아 적정온도와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탄 부분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에어프라이어로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때는 200℃ 이하에서 타지 않게 조리해야 벤조피렌 등과 같은 유해물질 생성량을 줄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1인 가구 등에서 많이 섭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정간편식은 대부분 용기 포장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다"면서 "일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는 알루미늄호일로 포장된 제품도 있다. 반드시 제품에 표시돼 있는 조리법이나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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