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팬 100여명 당했다…"티켓 판다" 속여 4000만원 챙긴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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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문기 기자
입력 2023-09-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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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동부경찰서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인터넷 사이트에 유명 인기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100여명에게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6일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사이트 중고나라 카페 등에 “싸이, 임영웅 등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티켓 구매 의사를 밝혀온 102명으로부터 44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 지난 7월 A씨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티켓 예매 사이트 계정이 정지돼 티켓을 보내주지 못했다”며 변명했지만, 경찰은 피해금 입금 계좌들과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 분석을 통해 A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또 다른 유명 가수인 싸이, 성시경, 포스트말론 등의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판매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았다.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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