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폭풍' 수습할 원내대표 누가 되나…"우원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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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9-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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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선 우원식, 3선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출마 '4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계획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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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불러온 당내 분열을 수습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26일 치러진다. 친명(친 이재명)계 중진인 4선의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다만, 빠른 혼란 수습을 위해 후보 간 단일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체포동의안에서 가결표를 던진 '반란표'를 색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찐명(진짜 이재명계)' 시험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과 홍익표 의원은 출마의 변을 밝히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반면, 우원식 의원과 남인순 의원은 이날까지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당의 방향을 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에서 가결표를 던진 분들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를 안 한 것은 이 대표 체제를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사와 분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가결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실상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겁고 절박한 마음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다"며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길에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과 의원님들의 맨 앞에 제가 서겠다"며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분열과 반목, 반민주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고 다양성과 차이는 인정하고 품으면서 더 큰 민주당의 힘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친명계' 의원들의 4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이 혼란에 빠진 만큼 빠르게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내대표 단일화를 호소드린다"며 "지금은 당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력적 국정 운영에 맞서 강한 야당의 면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경선을 통해 당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혹시 모를 경선 후유증을 해소하느라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네 분의 후보님들 모두 관록과 경륜이 뛰어난 분들이지만, 대의를 위해 단일화를 해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우 의원의 당선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에 원내대표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데 다가, 4명의 후보 군 가운데 가장 정치적 구심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 의원은 민주당 내 사실상 실세로 손꼽히는 '더좋은미래'(더미래)의 회원이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이미 초선 의원들의 대다수가 우 의원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새"라며 "민주당 최대 계파라고 할 수 있는 김근태(GT)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부터 더미래까지 모두 걸쳐있는게 우 의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홍 의원은 박광온 전 원내대표 선거 초반엔 '비명계' 포지션을 자처했던 인물"이라며 "당의 상황이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른바 '찐명'으로 불리는 색이 진한 사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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