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TUDIO X+U, LGU+ 품 떠나 여의도로..."크리에이터 자율 극대화...분사에 한 발 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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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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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서울역에서 여의도로 스튜디오 이전...창작 자율성 키우고 분사 대비

사진LG유플러스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 핵심 임원. 왼쪽부터 이덕재 CCO, 신정수 콘텐츠제작센터장, 이상진 콘텐츠IP사업담당.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사내 미드폼(20~30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STUDIO X+U)'를 여의도로 보낸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전무) 지휘하에 콘텐츠 제작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구상하는 사내기업 분사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엑스플러스유를 LG서울역빌딩에서 여의도 모처로 보내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K-콘텐츠 제작의 성지인 여의도·상암 가운데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와 소통·협업 등을 고려해 여의도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플러스유는 다소 경직된 통신 대기업인 LG유플러스 품에서 벗어남으로써 PD, 작가 등 우수한 K-콘텐츠 창작자를 영입하고 제작 자율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플러스유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미드폼 콘텐츠를 제작해 'U+모바일tv'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OTT 플랫폼에 공급하기 위한 사내 스튜디오다. SK텔레콤·KT의 미디어에스·스튜디오지니 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다만 경쟁사가 롱폼(60분 이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드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함으로써 Z세대(15~30세)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롱폼 콘텐츠는 기존 대형 스튜디오가, 숏폼(10분 미만) 콘텐츠는 유튜브·틱톡 등 UGC(이용자참여제작) 플랫폼이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실제로 엑스플러스유는 올해 초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 '교양 있고' △LG트윈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츄, 우기, 츠키 등이 출연하는 '별의별걸' 등 예능 7편과 드라마 2편을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제작진과 함께 만든 새 다큐멘터리도 내년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물리적 거리 두기로 엑스플러스유 분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사내 기업 분사 1순위인 '아이들나라'를 지난해 7월 용산·서울역에서 강남 테헤란로로 보낸 바 있다.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해 OTT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 점에서 엑스플러스유가 분사 2순위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엑스플러스유 여의도 이전은 현재 논의 중이나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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