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상륙작전 73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주간행사로 진행한다.
전례가 없는 규모다. 지난해 11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유정복 시장은 올 기념행사부터 기간과 규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전략이다.
기념주간 KBS 음악회를 비롯해 거리 행진, 특별 영화관 운영, 평화 문화공연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한 것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 인천상륙작전…다시 평화를 위한 길을 내다
올해 인천상륙작전 73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인천시의 각오가 각별하다.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전승 기념식 등으로 간소하게 치러진 예년의 기념행사와 달리 기간과 규모를 대폭 확대해 추진하고 2억 내외였던 기념사업 예산도 27억원으로 늘렸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대규모 추진계획이 공론화된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노르망디상륙작전과 비견할 만하다고 판단해 기념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유 시장의 기념행사 확대 추진에 대한 구상은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6년 700만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민선 6기, 인천상륙작전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유 시장의 제안으로 제작됐다.
올해는 국제적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념행사를 확대 추진하는 첫해로 시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를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인천을 평화외교 무대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전쟁사 적의 의미를 넘어 수천만 국민과 수십만 군인을 앗아간 이념분쟁의 종식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
따라서 기념행사는 전승 기념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을 영구히 기리고 기억하며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1일 팔미도 등대 탈환·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15일에는 해상 전승 기념식과 연합 상륙작전 재연행사,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이 열린다.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14일 내항 8부두에서 승전 특집 ‘KBS 가요무대’가 펼쳐지며 호국보훈 거리 행진, 어린이 그림·휘호 그리기 대회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염원을 모은다.
유정복 시장은 “무엇보다 인천시민들이 인천상륙작전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살려 좀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념주간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대한민국 자유·평화 수호 원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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