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해수, 독일 최고 권위 ARD국제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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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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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비올라 부문 한국인 우승

  •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 연주

사진삼성문화재단
이해수(가운데)와 코노에 타케히로(왼쪽), 이오넬 운구레아누가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독일 ARD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입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Ruth Wischmann [사진=삼성문화재단]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72회 ARD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했다.

올해 ARD국제 음악콩쿠르는 하프, 더블베이스, 피아노 삼중주, 비올라 부문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비올라 부문은 지난 2~10일(현지시간)까지 9일간 진행됐다. 예선을 거쳐 46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3개 라운드에 걸친 경합 끝에 이해수를 포함한 3명의 비올리스트가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해수는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앤드루 그램스 지휘)과 함께 윌리엄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시상되지 않았으며, 독일의 이오넬 운구레아누와 일본의 코노에 타케히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해수는 1위 상금 1만 유로(약 1429만원)와 특별상 상금 9000유로(약 1285만원)를 받았다. 이와 함께 비올라 부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게바 특별상 부상으로 악기 케이스를 수여받았고, 오스나브뤼크 음악상 부상으로 오스나브뤼크 심포니와의 협연 기회도 얻게 됐다.

이해수의 우승은 2013년 비올리스트 이유라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10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비올라 부문 한국인 우승이다.

특히 61년간 이어진 대회 역사에서 1위 수상자를 매 회 수여하지 않는 콩쿠르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우승으로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 통산 7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해수는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 신연 황을 사사했다.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고,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프린스 조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이해수는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 ‘Samsung Music Fellowship’을 통해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후원받아 연주했다. 깊고 풍성한 음색이 특징인 이 악기와 함께 4차례의 경연 무대에서 바로크, 고전부터 현대곡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개성있는 음색과 해석으로 선보였다.

시상식 직후 “기나긴 여정이였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한 이해수는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사용하는 가스파로 다 살로 악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뻤고, 앞으로 이 악기와 할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예술적 역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음악을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이해수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특히 재단의 후원 악기로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며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부문에서 개최,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다. 비올라 부문은 1962년 처음 개최됐고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정명훈(피아노·1973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3년 공동 2위), 이유라(2013년 1위), 김유빈(플루트·2022년 1위) 등이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비올리스트 이해수 [사진=삼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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