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대정부질문 참담한 수준...21대 국회 역대 최악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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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09-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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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끝없는 싸움으로 전쟁터...민생은 누가 책임지나"

  • "고등학생 3일에 1명씩 극단적 선택...아이들을 살리는 정치 해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국회에서 진행됐던 대정부질문을 두고 "가장 참담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고 혹평하며 정쟁 보다는 민생해결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흘간의 대정부질의, 한국정치는 길을 잃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회의장님의 말씀대로 초등학교 교실 만도 못한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정부질문 첫날이었던 5일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자 "초등학교 반상회에 가도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렇게 비교 당한 초등학생이 왜 우리 수준을 낮게 보냐고 항의할 수준이었다"며 "교실에서 그날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소리를 지르던 의원들과 거짓말을 외치고 비아냥 대던 국무위원들은 학교폭력 당사자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연이어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끝없는 싸움으로 전쟁터가 될 때, 민생은 추락하고 있다"며 "21대 최악의 국회 속에서 길 잃은 민생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청주 초등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저출산 △최근 5년간 초·중·고생 822명 극단적 선택 등의 사회 문제를 나열했다.

이 의원은 "고등학생은 3일에 1명씩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2018년에 비해 2019년 무려 32.6%나 늘었다"며 "우리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정상적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 청소년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문제들을 포함해 추락하는 교권, 최악의 저출산, 노인빈곤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밤샘토론이라도 하고 각 주체의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 역시 정치의 중심으로 국회에 대한 모독을 통해 얻는 것은 없다"며 "국무위원이 아닌 정치인이 돼 등장한 장관들의 비아냥과 선문답은 대한민국에 대한 폄훼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밤길보다 더 어두운, 벼랑 끝에 선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희망이 없다"며 "제 진영만 보며 남 탓으로 일관하는 정치, 여야가 바뀌면 180도 태도 돌변하는 내로남불 정치의 끝은 결국 모두의 패배"라고 했다. 

그는 또 "21대 국회는 여야 모두 패배자로 남을 수 있는 역대 최악의 국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도 어디선가 생을 끝내겠다는 비통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을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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