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9·9절' 행사 참석에 "한·미·일 공조 강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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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9-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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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과 경제협력 분야에 초점 맞춘 듯"

북한이 공화국 창건 75주년9월9일을 맞아 중앙사진전람회 자주자립자위로 위용 떨쳐온 승리의 75년이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공화국 창건 75주년(9월9일)을 맞아 중앙사진전람회 '자주,자립,자위로 위용 떨쳐온 승리의 75년'이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중국이 북한의 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 이른바 '9·9절' 행사에 맞춰 방북하는 것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만큼 한·미·일 공조 강화로 대중 압박을 우려한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5년 전 리잔수 정치국 상무위원이 단장으로 방북한 것을 고려하면 조금 격을 낮춰서 대표단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만큼 국제사회 일원이라면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중국과는 경제협력에, 러시아와 군사협력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고향인 산시성에서 당서기를 지내고 단기간에 국무원 부총리로 고속 승진했다. 현재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관료이자 북·중 교역의 핵심인 지린성 성장 출신으로 북한 문제에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류 부총리의 배경으로 볼 때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모색하는 데 비해 중국과는 경제협력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 이 당국자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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