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7나노 칩 장착에 美 '초비상'...제재 고삐 더 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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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9-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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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강력한 기술 제재 포함될 수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반도체 전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생산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미국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7나노미터(㎚·1㎚=10억분의1m) 칩이 탑재된 게 입증된다면 더욱 촘촘한 규제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이 탑재한 프로세서(AP)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 (대중국) 기술 제재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본 결과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7㎚ 공정으로 제작한 '기린 9000s'가 탑재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화웨이와 SMIC 모두 미국의 중점 제재 대상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화웨이·SMIC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수출 금지를 단행했다. 두 기업이 이런 미국의 규제를 우회해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다.
 
안팎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효과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진 만큼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미국이 준비 중인 대중 규제안에 더 강력한 기술 제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을 즐기기라도 하듯 메이트 60 프로는 출시 직후부터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메이트 60 프로의 출하량 계획을 20% 늘렸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향후 1년간 메이트 60 프로 출하량이 1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총 38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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