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죽 쑤는데 콘솔 게임은 '쑥쑥'…한국은 아직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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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9-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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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조사기관 뉴주, 올해 콘솔 게임 시장 전년 대비 7.4%↑ 예상

  • 콘솔 게임기로 발매되는 대작 게임 올해 다수 출시된 영향

  • 다만 한국은 이런 분위기에서 '소외'…아직 마땅한 콘솔 게임 없는 탓

  • 네오위즈 'P의 거짓' 19일 출시…내년 이후 韓 게임사들도 콘솔 '정조준'

사진한국닌텐도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5월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닌텐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사진=한국닌텐도]
올해 모바일·PC 게임 시장 대비 콘솔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기를 지원하는 기대작들을 올해 많이 선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이러한 성장세에서 비켜나 있는 상황이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61억 달러(약 74조6000억우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주는 올해 게임 시장 규모가 18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짚었는데,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률이 0.8%, PC 게임이 1.6%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콘솔 게임이 전체 성장세를 이끄는 셈이다.

콘솔 시장의 성장세는 지난해 발매가 연기됐던 대작 게임들이 올해 다수 출시된 영향이다. 상반기 '호그와트 레거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파이널 판타지 16' 등이 흥행했다. 하반기에도 '마블: 스파이더맨 2',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I' 등 시장 성장을 이끌 만한 대작 출시도 다수 예정됐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Xbox) 등 콘솔 게임기에서 정기구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양 사는 월 구독료만 내면 개별 게임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무료 체험판, 클라우드 게임, 멀티 플레이 등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소외됐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 만한 콘솔 게임이 없는 탓이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 '검은사막' 등 모바일·PC 인기 게임이 콘솔에도 이식된 사례는 있지만, 발매 초기부터 콘솔 출시를 한 게임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넥슨)', '칼리스토 프로토콜(크래프톤)' 등이 발매됐으나 큰 반향은 없었다.

올해 기대해 볼 만한 콘솔 게임은 오는 19일 출시되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정도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6월 PC로 출시돼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도 하반기 중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면 콘솔 시장 공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내년이다. 오는 19일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올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내년 중 글로벌 전역에 선보이는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최근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이 대표적인 기대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특히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을 노린다는 것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슈팅 게임에 캐릭터 육성·아이템 수집 요소를 더한 것) 게임으로 서양에서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힌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5에 최적화된 전용 기능들도 공개했다. TL은 다음달 북미에서 진행하는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혹평을 들은 자동전투 기능을 삭제하는 등 게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이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붉은사막'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트레일러 영상의 조회수는 이날 기준 259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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