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 김천시장 구속 … 김천시정 공백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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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규남 기자
입력 2023-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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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시 공무원들을 시켜 지역구 주민들에게 명절선물을 제공한 혐의 받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김천지원 구속영장 발부

김충섭 김천시장사진김천시
김충섭 김천시장[사진=김천시]
지난 24일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난 31일 전격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장재원 부장판사는 김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31일 오전 10시 50분경 법원에 도착해 쇄도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침울한 표정으로 형사 2호법정으로 향했다.

김 시장에 대한 영장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에 시작 해 2시간을 넘어 진행됐다.

김 시장은 지난 2021년 설과 추석에 김천시 공무원들을 시켜 선거구인 김천시 주민들에게 명절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김천지역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도 포함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사회의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김천 출신으로 2선에 성공한 김천지역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해피 투게더'김천을 캐치플레이드로 내세우며 시정을 이끌어왔다.

김 시장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김천시 시정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의 구속이 알려지자 공무원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상황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여러 사업들이 동력을 잃고 표류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시의 수장이 구속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 시장을 중심으로 시민의 공복인 공무원의 위치를 자각해 최대한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검 김천지원은 지난 24일 김 시장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검찰은 이에 앞서 김 시장의 사주로 명절선물을 돌린 김천시 공무원 9명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이들 중 7명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 2명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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