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처서 지나자 메이저 한화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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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3-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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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투어 시즌 첫 승

  • 가을 도래하자 우승컵 번쩍

  • 통산 5승, 두 번째 메이저

  • 5승 모두 가을에 '수확'

  • 泰 티띠꾼은 64타 코스 레코드

김수지가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 중이다 사진KLPGA
김수지가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 중이다. [사진=KLPGA]
'가을 여왕' 김수지가 처서(處暑)를 지나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3억600만원)을 더해 시즌 누적 상금 5억5486만2538원을 기록했다. 상금 순위가 21계단 상승해 27위에 위치했다.

대상 포인트는 70점을 더해 216점을 쌓았다. 순위가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전날 7언더파 선두였던 김수지는 1번 홀에서 챔피언 조로 출발했다. 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다가 4번 홀 보기를 범했다. 파5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켰으나 이후 러프를 전전하며 4온 2퍼트를 기록했다.

만회는 빨랐다. 두 파3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5번 홀에서는 티잉 구역에서 157야드(143m)를 날려 깃대와 7야드(6.4m) 거리에, 7번 홀에서는 196야드(179m)를 날려 1.5야드(1.3m) 거리에 떨어졌다. 두 퍼트 모두 홀에 들어갔다.

첫날 선두로 나섰다가 3라운드까지 부진했던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버디를 끊임없이 낚았다. 1번 홀을 시작으로 6번 홀에 이어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홀 거푸 버디를 기록했다.

김수지와 잠시 9언더파 동률을 이뤘으나 이번에는 김수지가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홀 연속이다.

1온이 가능한 10번 홀에서는 드라이버를 쥐고 298야드(272m)를 날려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16야드(1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11번 홀에서는 2온 1퍼트, 12번 홀에서는 3온 1퍼트, 13번 홀에서는 1온 1퍼트를 기록했다. 3홀 연속 1퍼트 행진이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전예성이 10언더파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개의치 않았다.

김수지는 남은 5홀 동안 단단하게 점수를 지켰다. 16번 홀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위에 올랐지만 깃대와 17야드(15m) 남았다. 퍼터를 쥐고 공을 굴려 홀 옆에 붙였다. 인상적인 파 세이브.

17번 홀 마지막 시련도 잘 넘겼다. 티샷이 또다시 오른쪽 러프로 갔다. 두 번째 샷은 깃대와 23야드(21m) 거리에 떨어졌다. 퍼팅을 시도했으나 3야드(2.7m)가 남았다. 들어가면 파, 안 들어가면 보기. 홀 속에 공이 들어가며 김수지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파 세이브.

파4 18번 홀 2온에 성공한 김수지는 6야드(5.4m) 버디 퍼트를 홀 속에 떨궜다. 우승 직후에는 차분했다.

김수지는 2021년 2승, 2022년 2승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등을 기반으로 박민지를 제치고 KLPGA 투어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가을에만 5승을 쌓았다. 지난 23일은 처서다. 처서는 '여름이 물러간다'는 날이다. 가을이 도래하자 여왕이 힘을 냈다.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최종 4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 성공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최종 4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 성공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
한편 티띠꾼은 18번 홀 버디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었다. 64타는 코스 레코드다. 종전 기록은 65타다. 2017년 3라운드에서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 2021년 3라운드에서 이다연이 기록했다. 티띠꾼은 이 기록을 1타 경신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 캐디의 실수로 2벌타를 받은 이예원이 티띠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메이저 그랜드 슬램 퍼즐을 맞추던 박민지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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