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반등…"집중호우·유가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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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8-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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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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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년 수준 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4월(-0.1%), 5월(-0.4%), 6월(-0.2%)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상승세로 바뀌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휴가철 수요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5월보다 0.3% 올랐다"며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전년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4.2%)은 내렸으나 농산물(10.6%)과 축산물(0.8%)이 올랐다. 특히 상추(197.3%)와 시금치(172.5%)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고 닭고기(4.0%)와 돼지고기(1.1%)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나프타(7.5%), 경유(6.4%) 등이 주로 오른 반면 디램(-1.9%) 가격은 떨어졌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로 서비스 가격도 들썩였다. 택시(7.6%), 호텔(6.9%), 국제 항공 여객(6.0%) 등이 생산자물가가 오른 주요 품목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최종재 물가는 0.4% 올랐지만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1.4%, 0.5%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공산품(-0.2%)은 내렸지만 농림수산품(4.6%)과 서비스(0.3%)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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