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반전 계기 나올까? 엔비디아 실적, 잭슨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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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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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8월 21~25일)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경제 정책 심포지엄(잭슨홀 심포지엄) 등이 예정된 가운데 증시 반전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지수는 각각 2.11%, 2.21% 하락한 4369.71, 3만4500.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9% 내린 1만3290.78로 장을 마쳤다. 이에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3주째 하락했다.

S&P 11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임의소비재업종이 4%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크게 늘렸고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금융업종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중국에서만 2회 가격 인하를 발표한 것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가격 인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테슬라가 한 주간 11%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시장 전체적으로 채권, 특히 미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지난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재차 고조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30%선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주식 투자 매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중국 부동산발 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독립 투자 자문업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현재 미국 증시는 특히 취약한 상태이다"라며, 10월 있을 3분기 실적발표 시즌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말쯤 시장이 안정된 이후에야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이벤트는 단연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이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1978년부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연례 행사로, 연준의장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그중에서도 연준의장의 연설 내용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작년의 경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대폭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대처를 시사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둔화 추세를 보이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차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긴축 우려와 함께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금융 서비스업체 UMB파이낸셜의 에릭 켈리 임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매우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채권 금리가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증시 역시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대표주로 일컬어지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역시 주요 관심사다. 올해 AI발 기술주 강세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대폭 상회했던 가운데 이번에도 서프라이즈를 재연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주들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기술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포브스는 "엔비디아의 (AI칩 포함)데이터 센터 부문이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왔다"며 "그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엔비디아는 AI 혁명에 힘입어 성장이 두각을 나타내는 첫 번째 대형주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경제지표 부진과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악재가 겹친 중국 경제의 위기 확산 여부 역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21일 발표될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비롯해,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 여부가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21일(월)  
장 마감 후 실적: 줌 비디오 등 

22일(화)
개장 전 실적: 로우스, 메이시스 등 
7월 기존주택 판매건수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총재·미셸 모우먼 연준 이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톨 브라더스, 어반 아웃피터스 등 

23일(수)
개장 전 실적: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8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8월 신규주택 판매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엔비디아, 스노우 플레이크 등  

24일(목)
개장 전 실적: 달러트리, 울타 뷰티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내구재 수주 
장 마감 후 실적: 인투이트, 마블 등 
잭슨홀 심포지엄(24~26일) 개막

25일(금)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잭슨홀 심포지엄)
8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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