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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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8-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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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새 회장으로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한다. '미국통'으로 불리는 류 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고 4대 그룹 재가입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전경련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도약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이 오는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기관명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은 류 회장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4명과 만찬을 하고 차기 회장 추대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했다. 1958년생인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을 거쳤다. 지난 4월에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풍산은 구리와 구리 합금 소재, 그 가공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풍산은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산업체인 만큼 대미 관계에 공을 들여 미국 거대 방위산업체는 물론 미국 정·재계와도 인연이 깊은 미국통이다.

특히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인연을 맺어왔다. 역대 여러 정권에서도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방미단에 합류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했고 박근혜 정권 때인 2013년에는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 간 만남을 주선했다.

전경련이 경제계 맏형으로서 미국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기 위해서는 류 회장이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분야에서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규제와 법, 정·재계 환경 변화에 류 회장이 빠르게 대응해줄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에 이어 4대 그룹 복귀까지 이뤄지면 전경련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 등 4대 그룹은 한국경제인협회 가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협회 상근 고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류진 풍산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류진 풍산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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