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올해 상반기 매출 6.3% 성장...수익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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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8-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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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실적.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은 이뤄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조47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18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34억원으로 19.3% 크게 줄었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7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내려앉았다.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p) 내려앉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음료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음료 사업의 지난 2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5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6.4%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6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7%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868억원으로 11.6%나 증가했다. 

이러한 음료 사업의 성장세는 탄산과 에너지, 스포츠, 다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 탄산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음료 시장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칠성사이다 블루라임’, ‘밀키스 제로’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도 한 몫했다. 

에너지 음료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에너지 음료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신장했다. 집중력 강화는 물론 운동·야외 활동 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음용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한 덕분이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스포츠, 야외 활동 증가에 힘입어 스포츠 음료 매출은 19.9% 증가했으며, ‘더하다’ 등 기능성 표시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차 음료 매출도 전년 대비 10.9% 성장했다.

주류 사업은 수익성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주정, 맥아 등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 상승 영향이 컸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한 198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1% 증가한 4059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주와 청주 매출은 각각 27.7%, 17% 늘었지만 맥주, 와인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가정 시장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각각 21.7%, 18.3% 내려앉아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별빛청하’와 ‘처음처럼 새로’가 전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 제로음료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로 제품의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4분기에는 현재 7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법인(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을 연결 편입시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3분기 내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취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주류 사업 부문에서는 시원, 청량 콘셉트의 맥주 신제품을 4분기에 선보이고 하이볼 제품군 라인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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