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에도 수급 영향···원·달러 환율 129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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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8-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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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원·달러 환율, 3.7원 오른 1287.5원 개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290원을 넘어섰다. 미국 신용평가 강등 소식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외환시장에서 결제 수요가 많아 되레 환율이 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1290.3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2일(1295.8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1283.8원)보다 3.7원 올라선 1287.5원으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보이면서 현재 1289~129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간밤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혼재 속에 경기 연착륙 기대가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7월 ISM제조업지수가 46.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전월보다 개선됐다. 시장에선 고용시장 과열이 완화되며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지속됐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하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 중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면서 반복되는 부채한도 논의를 지적했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전날 0.13% 올라선 101.98을 기록했다가, 이날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01.91선으로 내렸다.

다만, 국내 외환시장에서 향후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많아 환율 레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통상 월초 결제 수요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전 중 많은 결제 수요가 상단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본다"면서 "수입 업체 입장에서는 대외 배경들로 볼 때 환율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현시점에 결제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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