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화예금 잔액 998억3000만달러…엔화예금 중심 두 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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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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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3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엔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외화예금 규모가 '엔화예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30억4000만달러 늘어난 96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연초 1100억 달러(올해 1월 말 기준)에 육박하던 국내 외화예금 규모는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하향세를 기록하다 지난 5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그 증가폭은 직전월(+54억 달러)보다 둔화됐다. 

통화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예금 잔액이 총 834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새 1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83.6%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전(85%)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달러화 뒤를 이어 엔화예금이 7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외화예금 비중의 7.5%를 차지했다. 엔화예금 증가폭은 12억3000만달러로 달러화 예금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예금(60억9000만달러)과 위안화예금(16억달러)은 각각 3억5000만달러, 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유로화예금 비중은 6.1%, 위안화예금 비중은 1.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개인의 여유자금 및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예치 등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 역시 기업의 해외유보소득 환류분 및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의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 주체로는 기업예금이 851억8000만 달러로 직전월보다 2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 외화예금 잔액도 146억5000만 달러로 5억3000만 달러 가량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12억 달러 늘어난 88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은지점의 외화예금 잔액 역시 큰 폭 증가해 전월 대비 18억4000만 달러 늘어난 116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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