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부양책 기대감' 중앙정치국 회의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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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7-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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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성장률 5% 달성 비상...'추가 부양책' 나올까

  • 완다 자산 처분 후 채권 상환 예고…디폴트 위기 진정될까

  • 1~6월 공업기업 이익 전달보다 개선 기대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7월 24~28일) 중국 증시에서는 둔화된 중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어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4주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시장 전망치(7%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커진 것. 중국 지도부가 자동차, 가전 등 방면서 소비 촉진책과 민간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16% 하락한 3167.7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 지수와 창업판 지수 낙폭은 더 컸다. 각각 -2.44%, -2.74%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장으로 한 주를 끝냈다. 

외국인도 지난주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모두 75억25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57억200만 위안, 선전 증시에서 18억2300만 위안어치씩이다. 

이번주에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월 공업이익 지표를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6월 공업이익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5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것에서 낙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짙어진 가운데,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의 중국 공산당 수뇌부 회의인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발표될 추가 부양책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 부채 문제가 심각한 만큼, 강도 높은 부양책보다는 취약한 경제 부문을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며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다.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됐던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은 일단 24일(현지시각) 만기 도래하는 4억 달러 규모의 채권 원금을 상환할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은 한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산하 계열사인 베이징완다투자(이하 완다투자)의 지분 49%를 상하이루이영화제작사에 팔았다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달러채를 갚는 데 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완다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상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가 고조돼 '제2의 헝다'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었다. 

물론 완다가 이번 고비를 넘기더라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완다의 부채 상환이 불투명하다며 앞다퉈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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