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주관 제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2라운드가 2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렸다.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은 원 웨이(1번 홀), 3인 출발이다. 조별 간격은 11분이다. 1·2라운드는 오전 6시대부터 오후 4시대까지 출발한다. 경기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9시경이다.
이날도 오후 9시경 종료됐다. 디 오픈은 2라운드 결과 공동 70위에 안착해야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76명 중에 한국 선수는 3명이다. 총 7명 출전해 과반수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가장 높은 순위는 김주형이 차지했다. 김주형은 전날 3오버파 74타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날 3언더파 68타를 때리며 이틀 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25위에 위치했다. 전날보다 64계단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전날 밤 빌린 집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절뚝였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라운드 종료 후 김주형은 "해가 나면서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그래서 고통을 모르게 됐다. 생존했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뒤에는 안병훈이 따른다. 전날 2오버파 73타를 쳤던 그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이틀 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30위다. 안병훈 역시 36계단 상승했다. 안병훈은 이날 7번 홀과 8번 홀에서 티샷이 흔들렸다. 15번 홀에서는 무벌타 드롭으로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마지막(18번) 홀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1피트(3.3m) 파 퍼트를 홀컵에 넣으며 세이브했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안병훈은 "운이 따랐던 하루"라고 이야기했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강경남은 이틀 합계 4오버파 146타 공동 77위로 통과 직전 미끄러졌다. 강경남은 "좋은 경험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출전하고 싶다. 다음 대회는 군산CC 오픈"이라고 했다.
이경훈, 김비오, 김시우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7타로 2위에 위치한 잉글랜드의 토미 플리트우드와는 5타 차다.
3위는 4타를 줄여 이틀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오스트리아의 셉 스트라카다.
호주 동포 이민우는 이틀 합계 3언더파 139타 공동 4위로 선전 중이다.
'리틀 아이(작은 눈)'라는 이름으로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파3 17번 홀이 이날 함락됐다. 공성에 성공한 선수는 호주의 트래비스 스미스다. 스미스는 이 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그러나 컷을 넘지는 못했다. 공동 120위로 대회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