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 중국·IT 경기 개선에도 큰 폭 반등 어려워…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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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7-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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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과 대중국 수출 둔화 등으로 국내 수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상황을 전환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출 부진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에 따른 글로벌 공통 현상"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및 IT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는 반면 자동차, 선박 등 일부 비IT 품목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이 반도체에 자동차(부품 포함)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역별 수출현황을 보면 대중국‧아세안 수출은 부진한 반면 대미국‧EU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대중국과 미국 간 수출 비중 격차가 1.7%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품목에서 중국 외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되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석유화학과 배터리는 중국의 자급력이 강화 영향으로 국내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대신 호주, 미국, 싱가포르 등 여타 국가로 수출이 확대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미·중 갈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으나 싱가포르, 타이완,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은은 “미·중 갈등 지속과 중국의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출 다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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