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본부장 "김정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北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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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7-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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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20일 일본서 협의

  • "북한, 경제 파탄에 직면해…희소한 자원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탕진"

  • "북한인권, 안보리에서 3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

김건 한반도본부장 사진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진행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과 진행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6월 우리가 첫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 지 약 1년이 지났다"면서 "이 기간 중 우리는 김정은이 핵심 과업들의 성과를 내는 데 계속 실패하는 것을 목도했다. 간단히 말해, 김정은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경제 파탄에 직면했다"며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탕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도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더욱 유감스럽다. 이는 자력갱생의 근거 없는 믿음을 계속 살려보려는 헛된 시도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은 핵공격 위협을 고조시킴으로써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미가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를 개최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9일 북한은 새벽에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번 주 양국 간 NCG 출범은 특히 의미가 크다"며 "NCG는 한·미의 연합 억제 및 대응 태세를 제고하는 매커니즘으로 지속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의 담화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의를 마주한 북한의 불안감을 드러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외교부
20일 오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왼쪽부터)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 김건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사진=외교부]

3국은 이날 협의를 통해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본부장은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과 악성 사이버 활동 근절은 우리의 우선순위"라며 "대북제재의 틈새를 메울 추가적인 조치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하는 것도 협의의 중요 주제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북한인권 문제 관련 공조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한·미·일은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북한인권은 안보리에서 3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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