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위태로운 디즈니…하반기 기대작으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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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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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즈니 제공
[사진=디즈니]
월트 디즈니가 100주년을 맞았지만 침체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영화·시리즈 성적이 부진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는 올해 1~3월 신규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400만명이나 감소(1억5780명)하며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디즈니+ 콘텐츠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사용자 수까지 떨어지자 OTT 사업을 철수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다. 앱통계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지난달 국내 앱 사용자 수는 약 179만명이다. 올해 1월(216만명)과 비교했을 때 37만명이 감소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즈니는 최근 7000여명의 인력을 해고했고 올해 2월부터는 55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캐나다 등지에서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중단한 상태다. 또한 캐나다 등지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중단했다. OTT 콘텐츠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디즈니가 OTT 사업을 철수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다.

위태로운 분위기 속 디즈니+는 아태지역의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작비 500억원을 투입한 '무빙'부터 '형사록2'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태 지역 콘텐츠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무빙'이다. 누적 2억 조회수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달 9일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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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즈니]
지창욱·위하준 주연 '최악의 악'도 기대작 중 하나다. 1990년 서울을 배경으로 '강남 크리스탈'로 불리는 신종 마약이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마약의 출처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마약 밀매 트라이앵글을 내부에서 무너뜨리기 위해 지방 경찰 박준모가 나선다.

'비질란테'도 하반기 공개될 계획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남주혁·유지태·이준혁·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사운드트랙#2'도 하반기 라인업에 올랐다. 2022년 짝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사운드트랙#1'의 후속작이다. 2023년 말 공개 예정인 이번 시리즈는 6년 동안 만나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금새록과 노상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김희원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그룹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BTS 모멘트: 비욘드 더 스타'도 기대작이다. 디즈니와 하이브(HYBE)의 콘텐츠 협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음악다큐 시리즈로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그린다. 지난 9년간의 방대한 음악 및 영상 기록을 통해 가수 활동의 2막을 준비하는 BTS 멤버들의 일상,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아낸다.

이 외에도 권상우·김희원 주연 '한강', 음악 다큐 시리즈 'NCT: 로스트 보이즈', 일본 애니메이션 '신듀얼리티 누아르(SYNDUALITY Noir)', '피닉스: 에덴17(PHOENIX: EDEN17)', 일본 피겨선수 하뉴 유즈루의 아이스쇼 콘텐츠가 하반기 공개된다.

디즈니 측이 야심 차게 공개한 하반기 라인업이 디즈니 콘텐츠의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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