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해 복구 금융지원 행렬 지속...BNK·DGB·카뱅도 동참

17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 축사에서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지난 14∼15일 쏟아진 폭우로 유입된 토사와 분뇨를 제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급작스레 내린 폭우로 잇단 사상자와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회사들의 수해 피해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과 DGB금융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 지원에 각각 3억원을 기부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날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BNK금융이 마련한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제공과 주거지원 등에 사용된다.
 
또한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기업고객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지원△개인고객 1인당 최대 2000만원 긴급생활자금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BC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DGB금융의 기부금 재원은 DGB대구은행과 계열사들이 후원금을 내는 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재해 지역 피해 복구와 지역민 생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생필품 키트도 후원한다. DGB대구은행은 이번 재해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 유예, 신규대출 특별금리감면 등 금융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로 전액 전달된다. 피해 지역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억 4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금융 지원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p(포인트) 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한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총 35억원 규모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