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올 하반기, 10명 중 4명은 집값 '하락' 전망...'상승' 기대는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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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7-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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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매매가격 '하락' 응답자 절반 이하로 감소

  • '상승' 응답은 작년 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

2023년 전체 좌 ㆍ 2023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2023년 전체 (좌) ㆍ 2023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그래프=직방]

올 하반기 집값에 대해 10명 중 4명은 '하락'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집값 상승보다 하락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승 응답은 지난해 말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하락 전망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거주 지역의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45.9%가 '하락'이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상승'은 31.9%, '보합'은 22.2%였다.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둔 응답자 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작년 말 올해 집값 전망을 조사했을 때 77.7%가 하락을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전망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는 상승 10.2%, 보합 12.1%로 시장 분위기가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다.

거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지방 거주자가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45.3%), 경기(44.3%) 순이었다.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지방(33.1%)이 가장 높았고, 서울(32.6%)이 뒤를 이었다.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경기침체 지속(32.5%)'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금리가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 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전세가격은 45.6%가 '하락'을 점쳤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나타났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셋값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27.6%가 '전세 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를 지목했다.
 
'갭투자 관련 전세매물(역전세 등) 증가(25.7%)'와 최근 몇 년간의 전셋값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9.1%)'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거주지역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보합'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상승'도 36.9%로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하락' 의견은 24.8%로 가장 적었다.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로 월세 수요 증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금리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22.8%) △매매, 전세가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19.8%) △월세 공급 부족(1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역전세 이슈와 금리 부담이 월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말에 조사한 2023년 가격 전망과 비교하면 '하락' 응답 비율이 현저히 줄고 '상승'과 '보합' 의견이 증가해 하락 대세 분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다만 설문 결과에서도 나타났듯 여전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시장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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