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구리시가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할 성장의 한 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5일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 성과와 시정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화두를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삼았다"며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2년 차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꼽았다.
백 시장은 "취임 직후 2차례 걸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리시 발전 비전을 공유했다"며 "관련 정부 부처와도 소통해 온 결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끌어냈고, 지역 개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돌아봤다.
백 시장은 시민 체감 정책을 활발히 추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가유공자 보훈 명예 수당 인상, 출산지원금 확대, 소상공인 특례 보증수수료, 이차보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 시장은 현안 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백 시장은 "시 승격 초기에 지어져 노후한 인창동 행정복지센터를 지난 1월 개소한 데 이어 4월에는 갈매동 복합청사를 개소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추진력은 높은 공약 이행률과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백 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6월 말 기준으로 31.7%로 나타났다. 취임 1년 만에 거둔 성과치고는 '우수한 성적표'다.
민선 8기 10대 분야, 145개 사업 중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푸드트럭 존 조성,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대상포진 무료 접종, 테마파크 가족 캠핑장 설치 등 46개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1년간 공모 사업 43건 선정돼 국비 등 47억원을 확보했으며,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 최우수상 등 26차례의 외부 기관 수상을 했다.
백 시장은 "올 하반기 33개 공약 사업까지 마무리하면 전체 공약 사업 이행률은 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기에 제대로 빨리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6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노동 테크노밸리 조성,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왕숙천~강변북로 지하 관통 도로 건설, 별내선 개통·GTX-B 노선 갈매역 정차·GTX-D 노선 연장, 주차장 1만대 확충, 구리대교 명명 등이다.
백 시장은 "테크노밸리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구리시가 시로 승격된 이래 가장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자부한다"며 "물류단지 96만㎡ 중 14만㎡를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4차 첨단 산업, 연구단지 시설과 연계해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농동 테크노밸리 사업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사업은 토평동 한강 변 150만㎡에 K-콘텐츠 한류 허브 도시, 워터파크 시티, 마이스산업, 도시 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백 시장은 "대통령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해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국토부 장관 등을 만나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설명했다"고 했다.
또 사업의 걸림돌이 되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내년 상반기 도시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왕숙천~강변북로 지하 관통 도로 건설은 남양주 왕숙천에서 토평동을 거쳐 한남대교까지 23㎞에 왕복 4~6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9년 완공 목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가 강변북로 가양대교~영동대교 구간과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 양재IC~한남IC 지하화하겠다는 발표한 데 이어 상습정체 구간인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민자 자격성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
백 시장은 "남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와 국토부에 함께 대응하자고 약속했다"며 "사업이 실현된다면 수도권 동북부 교통 문제는 획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시장은 GTX-B 노선 갈매역 정차와 GTX-D 노선 연장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발표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시간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평균 59.9분, 수도권 114.5분으로, 비 수도권 시민은 수도권에 비해 54.6분을 더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 양정·갈매 역세권, 남양주 왕숙·진접 지구 개발까지 끝나면 양 도시의 교통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광역 교통 대책만이 해법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백 시장은 "정부가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서울로 진출입하는 외곽을 11개 축으로 나누고, 구리와 남양주를 하나의 축으로 배분했다"면서도 "교통영향평가 최하위인 구리에 대한 대안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리시의 장기적인 교통 대안은 철도망 확충이란 결론을 내렸다"며 "인천대 입구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 노선 갈매역 정차와 토평동 한강 변 스마트 그린시티 예정지에 GTX-D 노선에 신설 역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6호선 토평동 연장, 지하철 8호선 동구릉 연장, 친환경 첨단 순환 트램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백 시장은 "1호선, 경춘선, GTX-C 노선이 통과하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과 화랑대역을 순환하는 총연장 10㎞의 첨단 순환 트램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며 "시민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고 했다.
백 시장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1만대 확충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올해 준공 예정인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내년 준공할 여울목공원,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주차장 총 771면을 확보했다.
또 2025년도 장자호수공원 옆 공영주차장, 2026년 상반기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등 주차장 1만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백 시장은 "구리는 시 승격 37주년이 됐지만 신시가지는 어느 정도 주차난이 해소돼 있지만, 구도심과 상업지역은 아직 열악하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주차장 1만대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주차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한강의 33번째 다리 이름도 '구리대교'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다리는 내년 하반기 개통 목표로 하고 있다.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시 강동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 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한다.
백 시장은 이런 이유로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리대교' 명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구리시민 19만 중 11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해 백 시장을 돕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의회 제3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안'이 압도적으로 원안 가결되면서 지지와 탄력을 받고 있다.
백 시장은 "'구리대교'로 명명하는 것은 구리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바람처럼 이 다리가 구리대교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 광역교통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문화·예술·생태·교육·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 모두가 '즐거운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더 막중한 책임으로 시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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