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궂은일은 로봇이" KT-분당서울대병원, 5G 의료 서비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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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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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특화망 기반 융합 의료 서비스 구축 완료

  • 자동이송 로봇, 원격 3D 의료 교육 등 구현

분당서울대병원 직원이 본관 3층 수술실 앞에 도착한 자동이송 로봇에서 환자 수술에 필요한 물품을 꺼내 수술실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KT
분당서울대병원 직원이 본관 3층 수술실 앞에 도착한 자동이송 로봇에서 환자 수술에 필요한 물품을 꺼내 수술실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KT]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이 5G 특화망(이음5G) 기반 융합 의료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병원에는 자동이송 로봇(AMR), 원격 3D 의료 교육, 자동주행 휠체어 등이 도입된다.

그간 양사는 △병원 업무 효율화 △의료 역량 강화 △환자의 안전과 편의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로 5G 융합을 추진됐다. 이를 위해 병원 내 26개 기지국 기반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의료 현장에 실제 서비스를 적용해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5G 특화망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통신장애 처리로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장비를 새로 도입하거나 증설해도 별도 작업 없이 관제 가능해 통신 비전문가도 망을 쉽게 운용할 수 있다.

자동이송 로봇은 의료 재료, 약품, 환자 의류와 침구 등 수술·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옮긴다. 물품은 분당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직선으로 약 300m 떨어진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출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에 AMR 6대를 활용한 무인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외주업체가 두 건물 사이를 차량으로 다니며 물품을 이송했다. 하역장에서 병동까지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새벽 시간대에 자동으로 옮긴다. 혼잡한 주간 시간을 피해 환자와 겹치는 동선을 줄이고, 추가 감염 위험도 줄였다.

원격 3D 의료 교육은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교육 서비스다. 5G 실시간 중계로 의료인력의 실습환경을 개선했다. 집도의가 보는 환자 모습을 입체 영상으로 구현, 교육생에게 5G로 실시간 전송해 교육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미경 접안경을 통한 관찰이 아닌, 무안경 방식 3D 디스플레이로 교육생의 피로감과 불편함도 줄였다. 또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자동주행 휠체어는 환자가 휠체어에서 타거나 내릴 때 바퀴에 제동을 걸어 낙상사고를 예방한다. 현재는 5G를 기반으로 휠체어 위치,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원격에서 점검할 수 있다. 향후 사용을 마친 휠체어를 보관소로 자동 회수하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원격의료,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며 "KT와 구축한 시스템으로 환자가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정수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은 "KT는 의료 산업에 5G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선도 사업자다. 앞으로 5G 특화망 운용을 지원하면서 공공·민간의료 영역에서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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