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생성 AI로 혁신 경영 돕겠다… MS·구글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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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7-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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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메리엇 SAP APJ 회장, AI·탄소 감축·공급망 복원력 확보 수단 강조

폴 매리엇Paul Marriott SAP APJ 회장이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폴 매리엇(Paul Marriott) SAP APJ 회장이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SAP코리아]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로 한국과 전 세계 기업의 경영 혁신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생성 AI 기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 메리엇 SAP 아시아태평양·일본(APJ) 회장은 4일 개최한 ‘SAP 나우 서울 2023’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 경영진은 이제 생성 AI 기술로 어떻게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할지 활발히 논의한다”며 “저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SAP는 50여년 전 독일에 설립한 ERP 소프트웨어 회사다. 세계 ERP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린다. 구축형 ERP를 삼성·현대·SK·롯데 등 국내 주요 그룹에 공급했고 클라우드 ERP를 통해 중견기업 시장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이라는 앱 개발 플랫폼 신사업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 중이다.

디지털 전환기를 맞은 기업 경영진에게 ERP를 넘어 생존과 번영을 돕는 우군이 되겠다는 게 요즘 SAP의 메시지다. 메리엇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역할을 맡아 SAP 고객사와 파트너를 돕기 위해 AI 기술, 탄소 배출 감축, 공급망 회복 탄력성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수단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메리엇 회장은 “AI가 개발된 건 아주 옛날 일이지만 생성 AI가 등장하면서 비즈니스 분야에 AI가 좀 더 주류화했다”며 “SAP 산업별 전문지식을 활용해 어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생성 AI가 효과적으로 쓰일지 고민하고 있으며 (고객사가) 생산성을 더 높이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AP는 공급망 화물 검증이나 인재 채용을 위한 면접 프로세스에 생성 AI 기술을 적용했다. SAP 운송 관리 솔루션으로 입고 및 납품서 수만 건을 자동으로 처리해 화물 확인·문서화 업무를 가속할 수 있다. SAP 석세스팩터스 솔루션의 채용 모듈로 지원자를 사로잡는 직무 기술서를 쓰고 맞춤 인터뷰 질문을 도출할 수 있다.

메리엇 회장은 “비즈니스 성과와 생산성을 달성하면서 규제 준수 활동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기술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적용하는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우리는 솔루션에 많은 생성 AI기술을 내재했고 MS,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이 파트너십이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SAP는 국가 경제에 제조업 비중이 큰 아시아 각국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을 돕는 방안으로 ‘그린 레저(green ledger)’를 소개했다. 그린 레저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 ERP의 거래 데이터에서 탄소 이력을 추적·관리하는 기술로 ‘라이즈 위드 SAP’나 S/4HANA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메리엇 회장은 “ERP의 (가운뎃 글자 R이 뜻하는) ‘리소스’는 자금이나 물리적인 상품과 그 흐름을 의미했고 ERP는 이런 것을 관리해 왔는데, 우리는 이걸 재정의하고자 한다”며 “이제 R은 탄소 배출량, 회수량 등 ‘지속 가능한 리소스’를 포함하고 ERP에서 이와 관련한 데이터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기업에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제공할 수단은 SAP가 전 세계 고객사를 위해 각국 자재·물류 파트너를 연결하고 상호 연계할 수 있는 공급망을 제공하는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 포 인더스트리’다. SAP는 이 솔루션으로 공급망 거래 파트너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해 각 산업별 고객사의 공급망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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