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판매 신기록···현대차그룹 SUV·친환경차 '흥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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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7-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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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8만대 육박···11% 증가하며 '역대 최고'

  • 현대차도 208만대···10.8% 오르며 호실적

  • 하반기 싼타페 등 신차 소식···실적 청신호

기아가 사상 최대 상반기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로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60%가까이 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굵직한 신형 모델을 내놓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08만1462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18.6% 늘어난 39만6550대, 해외에서는 9.1% 증가한 168만4912대의 차를 판매했다. 기아도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약진했다.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은 157만5920대로 11%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상반기 판매 실적이다. 이전 최대 상반기 판매는 2014년(154만6850대)이다. 내수는 12% 증가한 29만2103대, 해외는 11% 늘어난 128만1067대다.  

양사 모두 친환경차와 SUV 효과에 힘입은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0만48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6만4724대로 전년 동기보다 110.4% 증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3만3056대 판매되며 1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1만66대), 싼타페 하이브리드(9435대), 코나 하이브리드(4952대), 아반떼 하이브리드(49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5와 G80, GV60 등의 신차 효과가 감소한 반면 포터와 아이오닉 6 판매가 늘며 이를 상쇄했다.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37.1% 줄어든 9504대를 기록했다. G80과 GV60은 각각 57%, 27% 감소했다. 반면 포터는 56% 증가한 1만5620대가 팔렸고 아이오닉6는 6779대 판매됐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26만485대), 셀토스(15만7188대), 쏘렌토(11만5644대) 순으로 많이 팔았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의 약진도 판매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 기아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미국은 41만5708대, 유럽 31만8753대, 인도 13만610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22만440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13만244대, K3가 10만781대로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39만46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특히 6월 한 달에만 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27%, 280%, 84% 늘었다.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239% 증가했다. 기아에서도 지난달 전동화 모델 판매량이 40%, SUV 판매량이 25% 각각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하반기 신차 확대로 목표치 달성을 넘어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5세대 싼타페와 아이오닉5 N,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GV80 쿠페 등을 출시한다. 최근 기아가 출시한 EV9는 미국에서 연간 130만대가 팔리는 준대형 SU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성장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달성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는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다. 기아는 각각 58만5120대, 261만4880대 등 320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한편 KG모빌리티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6만5145대로 37% 늘었다. 내수는 38.3% 증가한 3만8969대, 수출은 34% 늘어난 2만6176대다. 토레스의 판매량은 78006%나 늘어난 2만5775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코란도 이모션이 3183%의 성장률을 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1만4306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볼트 EUV와 트래버스가 각각 675.3%, 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106% 늘어난 5만9766대의 판매량을 거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6만48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수출은 5.3% 늘었지만 내수는 53.2% 감소한 2만6230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 SM6와 QM6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57% 감소했다. XM3는 48.1% 줄었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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