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우려 계속…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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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6-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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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수익률 4.93%...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아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5월 오피스텔 평균 전월세 전환율은 5.85%로 나타났다. 통계가 공개된 2018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월세 전환율도 5.41%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높아졌다.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93%로 전달보다 0.015%포인트(p) 올랐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미분양 오피스텔 계약이 늘고, 새로 분양하는 오피스텔 분양도 속속 완판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짓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아파트가 1순위 평균 89.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오피스텔 역시 최고 41대 1, 평균 4대 1의 양호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삼성'도 지난 7일 삼성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승인이 나면서 계약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 단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꼽힌다.
 

오피스텍 수익률 추이. [자료=양지영 R&C연구소]


기존 오피스텔 가격도 조금씩 회복 중이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파크하비오'는 지난 5월 25일에 4억500만원(10층)에 거래된 전용 48.93㎡가 이달 3일 4억5100만원(4층)에 거래돼 9일 만에 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강남구 수서동 '수서현대벤쳐빌' 전용 85.68㎡는 지난 2월에 7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5월에는 3000만원이 오른 7억8000만원(8층)에 손바뀜됐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본래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임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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