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2분기도 '수조원 적자' 전망…하반기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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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
입력 2023-06-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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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도 수조원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1분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과 비교하면 99.3% 급감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1분기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의 4조58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반도체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어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에 삼성전자 DS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고, 이르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수조원대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올해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순수 메모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업황 부진으로 맞는 직격탄이 더 크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8628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D램·낸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아직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미미한 상황이며, 특히 서버용 DDR4·DDR5 모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2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재고도 줄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감산 효과 가시화에 덧붙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납품하는 고대역폭 D램인 HBM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온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일일 가격 기준으로 반등해 업황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 현물 가격이 지난 20일 3.001달러로 0.30% 오른 데 이어 21일에도 3.024달러로 0.77% 올랐다.

이 제품의 현물 가격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직후인 지난 4월 11일에 하루 '깜짝 반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삼성전자 경기 평택 반도체 단지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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