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모신 아버지 입 속 구더기가 '꿈틀'...보호자, 병원 태도에 울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오현 기자
입력 2023-06-14 1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 지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의식불명 환자의 입 속에서 구더기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80대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신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의 입 속에서 살아있는 구더기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는 고무장갑을 끼고 얼른 1~1.5㎝ 크기의 구더기 몇 마리를 꺼냈다. 입 속 뿐만 아니라 목구멍 안쪽까지 벌레가 있는 것을 본 A씨는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흡입기를 이용해 이를 모두 처리했다.

A씨는 "간호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버님이 입을 벌리고 있어서 아마도 파리가 알을 깐 것 같다'고 하면서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고 전했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요양병원 측은 3개월 동안 간병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괴롭힌 것이 아니라 과실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지난 7일 아버지를 다른 요양병원을 옮겼다. A씨는 "입안의 구더기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병원의 태도는 더욱더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A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강 구더기증'으로 추정된다.파리가 입 안에서 알을 낳고 부화한 뒤 유충이 입 속에서 발견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