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튀르키예·중국' 신용위험 악화…"무역보험으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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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6-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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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전경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글로벌 신용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러시아, 튀르키예, 중국 등의 신용위험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매년 약 5만건의 해외기업 신용평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는 무보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거래하는 전세계 수입자의 대금 결제 관련 신용위험 발생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신용위험지수'는 4.7%로 전년 3.2%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기업이 거래하는 해외시장의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위험지수는 전체 신용평가 기업 중에서 불량신용등급(R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비율로, 지수가 상승할 경우 무역거래 대금의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한다. 

무보는 국외기업 영업실적 악화로 인한 무역보험 사고 증가와 미국의 대러 경제제재 대상 기업수 증가를 해외시장 신용위험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경제제재 대상자가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하고, 은행 관련 제재로 무역대금 송금이 어려워짐에 따라 2022년 신용위험지수가 전년 대비 약 6배 상승한 43.1%를 기록했다. 

이어 튀르키예, 중국 순으로 전년 대비 신용위험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기계장비도매업, 자동차 판매업 순으로 신용위험이 높았다. 

보고서에는 신용위험지수 관련 분석 외에도 △중국 가전 도소매업 신용위험 현황 △미국 도소매업 신용위험 증가 등 수출기업들이 대금 리스크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정보가 담겼다. 

또 무보가 이날 함께 공개한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Payment Data Report)를 통해 최근 5년간 주요 수출국가 및 업종별 결제조건·결제기간·연체율·연체기간 등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무보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이 이번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활용해 기업별 주력시장의 최신 신용위험 변화 동향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다"며 "무역보험을 활용하면 신용위험 관련 리스크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수출채권을 미리 현금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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