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잡아라"···치료제 인기에 품귀까지, '개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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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6-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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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뜨겁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다이어트 성공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미국에서는 최근까지도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비만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의학적인 도움을 받으려는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향후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제약사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는 2년 전인 2020년 25억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해가 갈수록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7년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최대 1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 ‘삭센다’와 ‘위고비’ 등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치솟는 인기에 품귀현상까지 이어지자, 제약사들의 추가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우선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FDA 승인받은 GLP-1/GIP 이중 작용제 기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도 비만 치료제 시장에 뛰어 들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삼중작용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GDF15 억제제를 활용한 비만 치료제 'YH34160'을 개발 중이다. 이 약은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대원제약은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주사 형태의 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조만간 경구용 치료제도 상용화될 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화이자는 최근 자사가 개발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GLP-1 작용 경구용 비만 약 ‘다누글리프론’ 2상 임상실험에 따르면, 화이자의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16주 동안 10파운드(약 4.54㎏) 감소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AMA(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역시 경구용 버전도 연구 중에 있어 향후 비만 치료제 선택지는 더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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