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포니의 기적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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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6-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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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포니를 개발했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현대차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 전시회 개최 기념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복원 차를 국내 첫 공개했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 헤리티지의 시작인 포니의 역사와 실제 차량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전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책임자 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은 폐허인 도로를 재건했고 정세영 회장님은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었으며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기술 독립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현대차그룹은 1974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 포니라는 기적을 이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니를 만들어낸 도전 정신이 오늘날 현대차를 만들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제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포니의 개발 및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포니 쿠페는 현대차그룹에서 비운의 모델로 꼽힌다. 1970년대 초까지 독자 생산 모델이 없이 남이 만든 차를 조립해서 팔기만 했던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 포니와 포니 쿠페다. 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해외 수출 전략 차종으로 생산을 준비 중이었으나 1979년 석유파동이 터지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쳐 양산을 하지 못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 회장은 포니 쿠페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챙겼다. 주지아로 디자이너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가 복원 작업을 맡았으며 1974년 당시와 똑같이 재현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에 있는 포니 쿠페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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