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자체 제작 여객기 C919, 첫 상용 비행 성공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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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5-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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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용 비행 전 상하이 훙차오공항에 주기 중인 C919기.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첫 자체 제작 여객기인 C919가 첫 상용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28일 신화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 C919 MU9191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10시 32분께 128명의 승객을 싣고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이륙해 베이징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또한 이튿날인 29일에도 C919 MU9197편 여객기가 135명의 승객을 싣고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떠나 청두공항에 안전하게 도달했다.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자체 제작 여객기의 꿈이 현실화된 순간으로, 중국 항공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C919 제작사인 중국상용기유한공사(COMAC)는 2008년에 처음으로 협동체 여객기 개발을 시작했고, 2011년 후반부터는 생산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험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작년 9월에야 공식 비행 승인을 받게 됐다.

중국은 C919가 상용 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다시피 한 중대형 여객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채비를 갖춘 모습이다. 협동체인 C919의 경쟁 기종으로는 보잉의 737맥스와 에어버스의 A320neo 계열이 꼽히고 있다.

이미 COMAC은 중국 항공사들을 비롯해 여러 항공사들로부터 1000대 이상의 C919 수주를 쌓아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COMAC이 해당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구심이 드리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C919가 자체 제작 항공기이기는 하지만 엔진과 같은 핵심 부품들은 대부분 제너럴일렉트릭(GE), 하니웰, CFM인터내셔널 등 미국과 유럽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가 각종 첨단 산업 부문에서 중국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가운데 그 여파가 항공기 생산까지 미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C919는 중국 내 비행만 승인받은 상태이고, 유럽에서는 심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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