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4% 그칠 것"…내년 성장률도 낮췄다(상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25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본관 전경. 2023.02.22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본관 전경. 2023.02.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은행마저 올 하반기 국내 경제상황을 암울하게 진단했다. 주요 전망·분석기관 뒤를 이어 한은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이다. 지난해 전망치부터 반영하면 이번이 벌써 5번째 하향 조정이다.  

한국은행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측했다. 이는 직전에 발표한 지난 2월 전망치(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2.5% 수준으로 내다봤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그해 5월 2.4%, 8월 2.1%, 11월 1.7%, 올해 2월 1.6%에 이어 5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2.4%에서 0.1%포인트 내린 2.3%로 낮춰 잡았다.

국내 경제의 암울한 미래는 근래들어 여러 기관에 의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3월 피치가 올해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2%로 0.7%포인트 낮춰 잡았고 지난달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와 아시아개발은행(ADB·1.5%)도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하향 조정에 동참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연구원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성장률에 있어 강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밝혔다. 연구원 뿐 아니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4→1.1%)는 우리 경제가 올해 한은 전망치인 1.4%보다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바라본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를 1.1%로 추산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3.5% 수준에서 유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또 한은이 이날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