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첫날 수익률 84%…"대형주 IPO 훈풍 낙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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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5-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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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공모주 낙관론은 아직…옥석 가리기가 필요

  • 40%대 영업이익률 주목…"펀더멘탈 입증된 기업"

[사진=기가비스]


글로벌 반도체 기판 검사업체 기가비스 주가가 상장 첫날 강세로 마감하면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증권가는 기가비스를 시작으로 대형주 IPO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낙관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시초가(7만1200원) 대비 10.96% 오른 7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공모가(4만3000원)와 비교하면 약 84% 뛰었다. 기가비스는 오전 9시 40분쯤 급격히 상승해 장 중 한때 시초가 대비 24% 오른 8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가비스는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거론된 기업이다. 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시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69.6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인 3만4400~3만9700원의 최상단을 뛰어넘는 4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5~16일에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823.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올해 최대치인 9조8215억원이 모였다.
 
투자은행(IB)업계는 기가비스 상장의 성공 여부를 주목해 왔다. 상반기 공모주 가운데 흥행에 성공한 종목들은 중·소형주였다. 올해 대어로 거론됐던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상장을 연기했다. 오아시스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상장을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기가비스를 시작으로 대형주 IPO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업종과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가비스는 대형주라서 흥행에 성공한 게 아니다"라며 "영업이익이 400억원대인데 밸류에이션은 5450억원이라는 저평가 기업으로 평가받았고, 인공지능(AI) 테마까지 엮이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가비스의 성공 요인은 영업이익률로 꼽힌다. 반도체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의 발전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하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기가비스는 2020년부터 영업이익률 35%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는 10% 이상의 매출성장률과 4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제조업에서 이익률을 10%대를 평균으로 보는데 올해 기가비스의 영업이익률은 40%대라 펀더멘탈이 입증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장했던 반도체 고압 열처리 전문기업인 HPSP도 영업이익률이 50%대였다. HPSP 주가처럼 움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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